꿈꾸는 충무로 한복판 낡은 영화관에 비추인 건
누구의 얼굴이었을까 난 어제의 날 알아볼 수가 없잖아
의미 없이 지나간 시간들과 오래된 실수를 기억하다가
되돌아오지 않을 나의 첫 대사를 보기 좋게 까먹고 말았어
놓쳐버린 꿈과 기회들
이제는 웃을 수 없는 농담들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나 봐 잠깐 지하철에서 잠든 사이에
남은 건 사춘기의 흔적들 답은 허벅지 틈에 있지 않았어
아무리 아니라고 되뇌어 보아도 습관을 이길 수는 없었어
그녀는 나의 마음이 버스 손잡이인 마냥 잡고 놓질 않았고
다른 누군가의 스무 살이란 언제나 낭만적으로 다가왔어
놓쳐버린 꿈과 기회들
이제는 웃을 수 없는 농담들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나 봐 잠깐 지하철에서 잠든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