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니리야

김란홍

<닐니리야>는 조선 말기에 서울에서 생긴 신민요로 보인다. 이 민요를 ‘닐니리야’라 이르는 것은 뒷소리에 ‘닐니리야’라는 입타령이 여러 차례 나오기 때문이다. 입타령이라는 말은 악기소리를 입으로 내는 이른바 구음의 일종으로 보이는데 노래의 뒷소리에서 흔히 나오는 이런 의미없는 말들이 붙는 대목을 가르키기도 한다.
흥겨운 굿거리 장단에 선율이 경쾌한 경토리로 되어 있어 화창한 느낌을 준다. 빅타관현악단의 반주로 부른 김란홍의 <닐니리야>는 마치 신민요처럼 간드러진다.

원반 : Victor KJ-1369(KRE 1368)

가는 세월 다시 없어 새파란 청춘이 단칸이로다
닐리리 닐리리야
닐니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닐리리 닐리리야

능수버들 실가지는 바람을 안고서 춤만 춘다
닐리리 닐리리야
닐니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 가누나
닐리리 닐리리야

바람 부는 꽃이 진다 아까운 청춘아 놀다나 가네
닐리리 닐리리야
닐니리야 니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 가누나
닐리리 닐리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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