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저 버스킹을 그냥 지나치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저 강 앞에 안 멈출 수 있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널 미치지 않고서야 널
미치지 않고서야
널 오늘 집에 보낼 수 있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이 거릴
지나가기만 하겠어 저 멀리
보이는 연인들 들어선
간판이 도시의
모든 게 내겐 소재인데
나의 siri는 서기
거긴 어디 어디
파란 세상을 깨면
너의 팽이는 그제서야
멈출 거야 be better
세상엔 볼게 너무 많고
할게 너무 많아
너가 몇 시간째 보고 있는
인스타그램을 빼도
나는 좀 더 멀리 가 있을 거야
저 바보상자를
좀 더 멀리할 거야 난
그 옆에 너도 있다면
믿지 못할 거야
내일도 해가 뜬다는
말하고 가지 마
그 해를 같이 보잔 거잖아
진짜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저 버스킹을 그냥 지나치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저 강 앞에 안 멈출 수 있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널 미치지 않고서야 널
미치지 않고서야
널 오늘 집에 보낼 수 있겠어
너에겐 내가 미쳤고
나에겐 네가 미쳤지
난 더 즐기면서 살려 해
너의 시야는 지겹지
먼지 묻은 스노우보드를
꺼내 이번 겨울에도 여지없이
미치지 않고서야 술이
빠지면 어이없지 역시
어른이 되는 건 아무래도
현실의 작품
꿈같은 현실이 아닌
현실 같은 꿈에 사는
사람들은 날 바보로 보겠지
근데 나의 하루하루는
보란듯이 성공한
우리 엄마의 향수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제일 쉬웠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단
넌 재미없어
널린 소재를 못 보네
컵 바닥의 코바야시
야 나더러 미쳤다는
너네는 다 미쳤어
미치지 않고서야
저 버스킹을 그냥 지나치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저 강 앞에 안 멈출 수 있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널 미치지 않고서야 널
미치지 않고서야
널 오늘 집에 보낼 수 있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미치지 않고서야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