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내 이마를 때린다
그 맑은 방울들이 네 붉은 입술을 두드린다 음~
갑작스런 소나기에 우산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그렇게 서있다
피하려고 애쓰며 뛰어다니는 사람들 속에
그렇게 시간이 멈춘 듯이 서있다
마음까지 적시는 시원한 빗줄기가
마주선 너와 나의 목마름을 채워주네
반달 같은 눈웃음이 번진다
네 붉은 입술에도 미소가 조금씩 퍼져간다 음~
굵어지는 빗속에서 우산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그렇게 웃는다
포기할 수 있었던 한 여름의 시원한 소나기 속에
그렇게 시간이 멈춘 듯이 서있다
(코러스)
흠뻑 흠뻑 젖어도 좋아 좋아
흠뻑 흠뻑 젖어도 좋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