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오면은 우리 둘이서
항상 왔었던 바닷가
시린 바람과 하얀 파도는
예전 그대로 였지만
나의 곁에서 재잘거리던
너의 해맑던 그모습
이젠 찾을 수 없게 되었어
아무도 없는 겨울의 바닷가
너무나 슬퍼보인다고
우리가 바다 곁에서
친구가 되자고
내 등에 숨어 바람을 피할 때
네 작은 기도를 들었지
언제나 너의 곁에
우리 항상 함께 해 달라고
거친 파도가 나에게 물었지
왜 혼자만 온 거냐고
넌 어딜 갔냐고
보이지 않니 나의 뒤에 숨어서
바람을 피해 잠을 자고 있잖아
따뜻한 햇살 내려오면 깰꺼야
조금만 기다려
다시는 너를 볼 수 없을 거라는
얘기를 차마 할 순 없었어
하지만 나도 몰래
흘린 눈물 들킨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