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택시에 피곤한 몸을 부대면
정다운 라디오 소리 음
한밤의 사연은 저마다 맘이 시린데
이번엔 조금 멀리서 온 편지
‘어디로 모실까요’ 묻는 기사님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있긴 하지만
서울 부산 428km
그러니 오늘밤도 난 가까운 술집으로
바다냄새를 맡고 파도소리를 듣고
모래사장을 달려 술을 달렸어
갈매기 소리 들려 하지만 눈을 뜬 순간
익숙한 풍경
늦은 밤 택시에 술 취한 몸을 부대면
반가운 고향 말투의 그 사람
‘어디로 모실까요’ 묻는 기사님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있긴 하지만
서울 부산 428km
그러니 오늘밤도 난 가까운 술집으로
가까운 술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