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이라도 있을까.. 혹시 니가 돌아와줄까..
말을 걸어 올듯한 낮은 하늘이 또 한번 설레게 해..
제법 눈이 쌓인 그 골목.. 너와 나 둘만의 발자욱..
얼어붙은 두 손도 녹게 할 만큼 따뜻했던 지난 겨울 밤..
눈이 와.. 그리운 그날 밤처럼.. 반가운 니 소식처럼..
추억의 문을 열고 마치 니가 오는 것 같아..
돌아와.. 아직 날 기억한다면.. 아직 날 사랑한다면..
외로운 내 발자욱 곁으로.. 너만의 자리로..
유난히도 추윌 타던 너.. 기꺼이 벗어준 내 외투..
비록 지독한 감길 앓을지라도 행복했던 그 해 겨울 밤..
눈이 와.. 그리운 그날 밤처럼.. 반가운 니 소식처럼..
추억의 문을 열고 마치 니가 오는 것 같아..
돌아와.. 아직 날 기억한다면.. 아직 날 사랑한다면..
외로운 내 발자욱 곁으로.. 너만의 자리로..
흰 눈처럼 내 가슴에 내려와.. 눈 녹듯이 사라져간 사람아..
지금은 그 어디서 이 눈길을 걷고 있는 걸까..
잊지마.. 언제든 내게 오는 길.. 눈속에 가리지 않게..
오늘도 난 눈물로 길을 내어 너를 기다려..
내게 와.. 널 위한 그 길을 따라.. 또다시 이 눈을 따라..
외로운 내 발자욱 곁으로.. 너만의 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