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산

류영대



1.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사이 사이로 회오리 바람타고
간다는말 한마디 없이 너만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채 병든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2.그리움 강이되어 내가슴 맴돌아 흐르고
재를 넘는 석양은 저만치 흘러섰네.
백합일시 그 향기롭던 너의 꿈은 간데없고 돌아서지 못한채
나 외로이 에 서있으니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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