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코기와 기름이 섞인
회식의 강자 삼겹살
직화로 굽기에 너무 좋은
불싸대기 목살
씹는 맛과 육향의 조화
항정살
싸다고 무시하지마
구우면 너무나 고소한
앞다리살
쫄깃쫄깃 쫄깃쫄깃
널 안먹으면 허전해
갈매깃살
뜯자뜯자 뜯자뜯자
양념샤워 갈비
돼지 스테이크 들어봤니?
두꺼운 등심살
얇게 썰어 칙칙 이 맛을 몰라
뒷다리살
버릴 것이 없어
이놈의 돼지고기는
어떤 부위든지
확실한 자기맛
가스버너 하나, 돌불판 하나
소금, 후추
아! 그리고 소주 한병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로
과감하게 고기를 던져버려.
육즙이 달아나지 않게
뒤집는건 딱 세번
겉은 바삭바삭
속은 야들야들
소금, 후추 살짝 찍어
목 안으로 넘어간다.
상추 한장, 깻잎 한장
고기 몇점을 올리고
마늘, 고추, 쌈장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쌈이 들어간다.
그리고 마지막
꽉채운 소주 한잔
뭘 더 바라겠니?
집으로 가는 골목길
귀퉁이의 고깃집
오늘도 삼삼오오
불판앞에 모여든 사람들
밤 10시가 넘었지만
구워지는 고기들
날 붙잡는 환풍기의 고기냄새
진정한 고수는
혼자서 고고하게
3인분을 소주한병과 함께
먹고나오는 거라는데
난 아직 고수는 아닌가봐
혼자서는 고깃집을
들어가지 못하니
콜레스테롤 걱정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려.
내일이면 늘어날 뱃살
그건 내일 걱정하는거야.
고기가 앞에 있잖아.
잡생각은 하지마.
구워 구워 구워 구워
먹어 먹어 먹어 먹어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로
과감하게 고기를 던져버려.
육즙이 달아나지 않게
뒤집는건 딱 세번
겉은 바삭바삭
속은 야들야들
소금, 후추 살짝 찍어
목 안으로 넘어간다.
상추 한장, 깻잎 한장
고기 몇점을 올리고
마늘, 고추, 쌈장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쌈이 들어간다.
그리고 마지막
꽉채운 소주 한잔
뭘 더 바라겠니?
어디 누구없소?
나와 고기 구울 사람
어디 누구없소?
나와 고기 먹을 사람
어디 누구없소?
나와 고기 구울 사람
어디 누구없소?
나와 고기 먹을 사람
계산도 내가 할거고
굽기도 내가 할거고
자르기도 내가 할테니깐,
앞에서 그냥 먹기만 하면 돼.
간간히 하는 내 헛소리를
들어주는게 조금 그렇지만
2시간만 함께할 사람
어디없어?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로
과감하게 고기를 던져버려.
육즙이 달아나지 않게
뒤집는건 딱 세번
겉은 바삭바삭
속은 야들야들
소금, 후추 살짝 찍어
목안으로 넘어간다.
상추 한장, 깻잎 한장
고기 몇점을 올리고,
마늘, 고추, 쌈장
입술 최대한 크게 벌려,
쌈이 들어간다.
그리고 마지막
꽉채운 소주 한잔
뭘 더 바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