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때

김태균


이제는 잘난 체 할 때가 아닌 보여 줄 때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옥탑방
이제 나와 결과가
대인배인척 하던 형들 움켜줘 쓰린 배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 기준을 말해봐
난 이제 시작이야 친구들이 다 내릴 때
우린 같지만 바라보는 곳만은 다른걸
당연한 거잖아 노력한 만큼만 돌아오는 건
내가 흘리는 땀방울
이건 진짜라는 걸 알아
난 크게 될 거야 분명해 정말로
이제 일 년이면 될까 내가 성공하려면

한잔 두잔 비워내는 술잔
혀를 지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
주사는 없어 이제 맺힌 걸 풀어서
무명보다 무서웠던 미래의 불투명을
이젠 잘 보이는듯해 물처럼 투명하게
날 알아본 모두를 초대할게 이 수영장에
그날이 오면 추억하고 있겠지
과거의 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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