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한 밤에 왠지 모르게
조금 진지해져가 나
취한 맘에 홀로 감췄었던
감정을 조금 풀어놔
보통은 이제 그만 마실 땐데
머리는 이미 너무나 어지러워져
하늘도 점점 검게 젖어가는데
마음은 잊은 줄 알았던
네 이름을 밝혀
취해볼게 아주 조금만 더
떠올릴게 아주 조금만 너
취해볼게 아주 조금만 더
오랜만에 보는
니 모습 좀더 기억할래
취한 밤에 왠지 모르게
조금 말이 많아져가 나
취한 맘에 홀로 삼켰었던
기억을 조금 뱉어놔
보통은 시덥지 않은 농담들이
가슴 속이며 그리움 덮었는데
새어나온 한숨에
내 맘도 취했는지
마음은 잊은 줄 알았던
네 기억을 밝혀
취해볼게 아주 조금만 더
떠올릴게 아주 조금만 너
취해볼게 아주 조금만 더
오랜만에 보는
니 모습 좀더 기억할래
언제까지나 떠오를 줄 알았던
네 얼굴도 네 말소리도
예전만큼 선명하지도
그리 자주 떠오르는게 아니라도
여전히 나
그 길을 지나칠 때도
그 음악이 들릴 때도
그 향기가 느껴져도
갑자기 너무 그리워져
매번 기억하려 애써도
희미했었던 니 모습이
오늘 참 선명하네
그러니까 오늘 나
취해볼게 아주 조금만 더
떠올릴게 아주 조금만 너
취해볼게 아주 조금만 더
오랜만에 보는
니 모습 좀더 기억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