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너도 나를 기억할까
때묻지 않았던 그 시절 이야기
작은 일에도 조마조마하며
밤을 지새우던
함께 잡았던 내 손을 보며
밤새 웃음 짓던
간다 너도 나와 같다면 간다
내 사람 너 일 때
안다 그 시절 우린 오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간다
때로는 너도 나를 그려볼까
별이 쏟아지던 참 그리운 이야기
주머니 속에 몇푼 꺼내어
거리를 거닐고
차비 없던 너 걸어오던 밤
설레 기다리던
한 여름밤에 잔디밭을 닮은
그 시절 우리 (너를 찾아)
지금 너는 어디에 나는 어디에
그 시절의 널 만나러 간다
간다 너도 나와 같다면 (같다면)
간다 내사람 너일 때
안다 그시절 우린 오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그래도 나는)
간다 우리 둘 마음 같았던
널 담았던 그때의 나
안다 그리던 것은
그리움너머 그렇게 너는
간다 우릴 안았던 계절도 간다
내 걸음 따라서 (나를 찾아)
안다 너를 품고 갈 많은 날들도
다가올 시절 또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