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어항 속 물고기처럼
난 텅 빈 방에서
이렇게 너를 기다리잖아
아무 말도 못하는 어항 속 물고기처럼
난 말할 수 없어 너 떠나갈까봐
숨을 공유하고 싶어
너와 오늘밤 거기 한편엔
혹시 닿을 수 있을까 네 맘에
내가 없는 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겨내려 독하디 독한 술만 들이키지
I'm a be your main
주인을 잃은 개
다가가기엔 수심이 너무 깊어 어젠
왜 발악하면 끝이 닿을 강물로 봤을까
바다에도 담을 수 없는 널 왜 몰라봤을까
12월 24일 새벽
lyrics written studio
비전이 없는 우리 사이 벽을 두드리며
추억을 기록하는 게 내 직업이지 뭐
missing you 해가 뜨는
지금 이 시간에
넌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묻혀가네
네 머릿속의 반의 반만이라도 내 생각해
언제나 네 머릿속 주인공이고 싶어
생각보다 우리 추억들의 색깔은 짙어
하루 종일 어항 속 물고기처럼
난 텅 빈 방에서
이렇게 너를 기다리잖아
아무 말도 못하는 어항 속 물고기처럼
난 말할 수 없어 너 떠나갈까봐
어쩐지 모든 게 이상하다 생각했어
생각했던 모든 게 들어맞기 시작했어
무심코 지나쳤던 조각조각이
순간 하나의 퍼즐이 되어
내 머리를 내리쳤지
알아듣기 힘든 말들 앞뒤가 맞지 않아
그렇게라도 하날 채우고 싶었는지
그렇게 너만의 진열장에
나라는 장식품 하나를 넌 놓고 싶었는지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문제였는데
친구들의 말에 나는 끝내 모른 척 했어
아니라고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런 거 아니라고
아닐 거라고 그럴 일 없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간 이상했던 행동
변명 눈빛 표정 말투 어색했던
손짓 모두 다 내 머릿속을 헤엄치듯
스쳐지나가 넌 내게 왜 그랬어
하루 종일 어항 속 물고기처럼
난 텅 빈 방에서 이렇게 너를 기다리잖아
아무 말도 못하는 어항 속 물고기처럼
난 말할 수 없어 너 떠나갈까봐
그래 이제 나는 알아버렸어
가끔씩 왜 나를 피해 사라졌었는지
힘들어 떠나려할 땐 나타나서
수줍은 미소로 내 손을 잡았는지
알아도 알아도 (너무 늦어버렸어)
이젠 알아도 알아도 (돌이킬 수가 없어)
내 맘을 멈출 수 없어
(여전히 남아 늘 너의 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