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가득히 너를 담았던 그 순간 (텅빈 표정의 넌)
눈물 가득한 너를 떠나보낸 날 잊어선 안돼
강제로 지워버린 시간 / 두려움 속에 잠들던 공간
너만은 다를거라던 착각 / 세월에 구걸했던 망각
너와 어쩌면 아니 정말 어쩜 우린 서로
닮아가고 있었는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빛나던 우리는
서로를 밝혀줄 순 없음을 예감했던거야
지겹도록 반복된 우리의 평행선 (메울 수 없는 틈)
손에 닿을듯 너를 느낀적이 있긴 했었는지
어디로 흐를지 (알 순 없었지만)
시간이 서로를 (지켜줄 거라고)
티없는 마음에 (영원한 햇살은)
사랑이 사라진 (그곳에 남아)
너와 어쩌면 아니 정말 어쩜 우린 서로
다시 사랑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하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아팠던 우리는
망설임 속에 바보처럼 머물러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