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나

박종수


밤새 울며 잠 못 들던 날들도
떠난 너를 찾아 방황하던 날들도
어느덧 많은 계절이 지나
다 괜찮아진 것 같아
내내 달고 살던 지긋한 감기도
지독한 열병을 앓고 난 뒤 다 나았어
아픔은 아련한 기억 속에
너를 보내주었어
왜 그 때의 우린 서로에게
미안하다 해주기가 힘이 들었는지
이젠 상처가 나아 아픔들을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어
너 역시 그렇게 강해지길 기도해
우리 추억은 그 시절 계절 속에 묻어 보내야 해
또 다시 돌아올 봄의 온도를 느껴
저 차가운 겨울을 지나
왜 그 때의 우린 서로에게
미안하다 해주기가 힘이 들었는지
이젠 상처가 나아 아픔들을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어
너 역시 그렇게 강해지길 기도해
우리 추억은 그 시절 계절 속에 묻어 보내야 해
또 다시 돌아올 봄의 온도를 느껴
저 차가운 겨울은 이제 모두 지나갈 테니
지나간 시절의 우리 둘의 모습은
부는 바람에 흩어져 모두 잊혀지고 말테지만
아름다웠던 너의 환한 미소를
가슴속에 아로새겼어
또 새로운 계절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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