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이야 예전 그대로구나
시간이 너와 나만 비켜서
흘러갔나봐
그때 아팠던 미움과 한숨들은
그냥 한번 웃는걸로
사라져갔어
그 뿐이더라 아파도 잠시더라
아이가 울다 웃는 것처럼
모르더라
그런거더라 사랑만
추억만 기억이나서
또 다른 사랑하더라
따스한 봄날 뜨겁던 여름처럼
그 시절 그때도 지금처럼
내게 왔었지
붉게 물드는 가을 같던 사랑도
금새 추운 겨울처럼 얼어붙더라
그 뿐이더라 아파도 잠시더라
아이가 울다 웃는 것처럼
모르더라
그런거더라 사랑만 추억만
기억이나서
또 다른 사랑하더라
하루씩 멀어지며하루씩 지워지며
다 잊기 전에 네게 해주고픈 말
한마디
내 삶의 한 순간이지만
함께 해 줘서 고맙다고
사랑이더라 채워지지도 않는
그리움 못난 그리움 그게 너였더라
이제 괜찮아 아름다웠던
그날 그 순간에
너와 나 함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