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헉..바래본다
이제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오늘 일기예보는 늦은저녁 눈소식
눈이 내리면 항상 만나던 그곳으로
오랜만에 한번 가봐야겠어
미련없이 떠나간 마지막 뒷모습이
아직 남아있는건 나의 후회때문인지
눈이 내리면 함께 걸었던 이 골목엔
이제 내 발자국만이 남지만
하얀눈이 내려와 너도 올것만 같아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눈처럼 쌓여있는 너란 기억들 모두
이 눈이 녹아버릴때 함께
잊혀지길 바래본다
.
.
거리 위에 사람들 하나둘 사라지고
흐린 가로등불빛 나를 비추는 시간에
태연한 척 버텼던 너와 이별의 감정들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낸다
하얀눈이 내려와 너도 올것만 같아
이젠 받아들일때도 된것 같은데
눈처럼 쌓여있는 너란 기억들 모두
이 눈이 녹아버릴때 함께
지워지기를 바래본다
돌아가는 이길이 너무 먼것만 같아
우리함께 걷던 때와 너무 다른데
눈처럼 쌓여있는 너와 나의 사랑아
이 눈이 녹아버릴 때
모두 사라지길 바래본다
─━♥ㅂi의발zr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