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일기장

강허달림


막막한 어둠 속 별빛들 한없이 바라다 보면
목 놓아 갈망하기도 하고
사무치게 그리워 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이유들로 가득 찬 불안한 눈빛에
누구의 손길도 말도 쉽지 않았을 테지
참 무모해 무모하다 못해 절박하지
제대로 산다는건 일어나 일어나 천천히 일어나
나 살아 숨 쉰다고
꿈틀거리던 하얀자국 선홍빛 기억 또렷이 남아
스스로를 옭아매고 또 누군가에겐 상처를 주고
채울수 없이 멀어져간 끝모를 사랑도
가슴속 바다한가득 아련함이였을까
참 무모해 무모하다 못해 절박하지
제대로 산다는건 일어나 일어나 천천히 일어나
나 살아 숨 쉰다고
참 무모해 무모하다 못해 절박하지
제대로 산다는건 일어나 일어나 천천히 일어나
나 살아 숨 쉰다고
한없이 아늑한 바람의 소리
흔들림 없는 꿈의 소리
작은숨결의 몸사위에 세상은 소통을하지
손내밀고 감싸안고 전해오는 체온들
아직 희망은 있고 모든 사람이였으니
아직 희망은 있고 모든 사람이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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