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 바람소리 아픈 내 맘에
푸른 달빛 하나 머금고
허공 속으로
꿈이 흩날리던 밤
님을 버린 달빛 그림자
눈물 한 점 맘에 숨겨 상처난 사랑
소리 없이 집어 삼키고
손을 내밀어 밤 별들을 세어도
운명이리라
달라질 꿈이라
불어오는 바람아
흘러가는 시간아
사랑은 한낱 눈물로 끝이어라
시들어진 꽃처럼
사라질 내 추억아
희미해지는 꿈이어라
어지러운 마음소리 힘든 발걸음
훠이 훠이 재촉하는 밤
불꽃이 되어
타오르는 내 맘은
끝이 없어라
비틀린 꿈이라
불어오는 바람아
흘러가는 시간아
사랑은 한낮 깨어날 꿈이어라
시들어진 꽃처럼
사라질 내 추억아
희미해지는 내 사랑아
회오리 같은 운명의 잔인한 바람이
주인을 잃은 사랑을 흔들고
아름다웠던 약속의 순간 순간들이
산산히 부서지는데
사랑했다 말하리
추억으로 남으리
애틋한 그댈 내 맘에 담아둔 채
어두워진 밤하늘
푸른 달빛 그림자
운명을 따라 떠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