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네요 할 말이 있다더니
차라리 이대로 오지 마요 잊어버려요.
할 말 있다는 서툰 그 목소리에
모두 알았어요 오늘만은 오면 안돼요
열리는 문소리만 들려도 숨이 막히죠
제발 오지 마요 오늘만은 우리 이별을 조금 더 미룰 수 있게
내겐 너무 멀어요 내겐 아직 일러요
그댈 보내주기엔 사랑이 너무 무거워요
가지 말아요 제발 가지 말아요
아직 한걸음도 반걸음도 뗄 수 없는 날 봐요
눈이 말해요 아무 말도 말아요
밤새 연습했을 그 말 내게 하지 말아요
애써 모른 척 농담을 던져 봐도
이젠 그대 웃지 않네요 날 보지 않네요
서글픈 그 말을 내 가슴이 듣지 못하게
제발 하지 마요 아무 말도 우리 이별을 영원히 미룰 수 있게
내겐 너무 멀어요 내겐 아직 일러요
그댈 보내 주기엔 사랑이 너무 무거워요
가지 말아요 제발 가지 말아요
아직 한걸음도 반걸음도 뗄 수 없는 날 봐요
가야 한다면 정말 가야 한다면
남은 시간 모두 가져가요 추억만 남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