퐈지)
제발 잡아주길
다시 불러주길
그렇게나 그렇게나
바라고 바랬는데
기보)
아무 말 없는 너
울기만 하는 나
어떡해야 어떡해야
너를 볼 수 있을까
퐈지)
한걸음 뒤에 니가 있는데
멀지도 않은데
구두위로 떨어진 눈물은
얼어붙어만 가고
기보)
한걸음 더 앞으로 걸으면
혹시 날 잡아 줄까봐
아닌가봐 잘못했나봐
자꾸만 멀어지잖아
퐈지 Rap)
이렇게 하려던 게 이렇게 되려던 게
아니었는데 정말 아니었는데
그냥 조금 우울해서 위로 받고 싶어서
토라진 척 하면 니가 감싸 줄까봐
기보 Rap)
이게 뭐야 오늘 정말 좋은날인데
내가 너무 미안해서 어떡해야되
너에겐 착한 여자이고 싶었는데
결국 난 이것밖엔 안되나봐
퐈지)
내가 떠나는 게
널 놓아주는 게
나을 거야 그럴 거야
좋은날 헤어지자
기보)
한걸음 뒤에 니가 있는데
멀지도 않은데
구두위로 떨어진 눈물은
얼어붙어만 가고
퐈지)
많은 사람 그 속에 주저앉아
바보같이 나 울고 있었는데
기보)
한 남자가 날 스쳐 뛰어가
사람들 사이로
평생 동안 낯익은
이름이 거리에 울려 퍼져
퐈지)
바보야 나는 여기 있잖아
소리쳐 널 불러보다
미쳤나봐
자꾸만 입가에 웃음이 웃음이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