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Feat. Asperity)

G.L


Verse 1:ASPERITY)

어제와 같이 지금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숨을 쉬고 있고 가슴이 뛰고 있는 이곳

이곳에 꿈을 꾸는 아이들은 더는 없어

모두 저마다 자신의 빛을 잃어가는 보석

전에도 말했잖아 난 특별하진 않지만 특이하지도 않게

난 다른 것 같지만 모두 다 비슷하게 다들 살아가고 있어

그렇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잃고 있어

사칙 연산은 아직도 헷갈려 하지만

나를 위한 계산은 공식 없이 빠르지

달리는 것보다 걷는 것이 좀 더 쉬우며

멈춰 있음이 나는 것보다 더욱 편하지

뜨겁지 않은 열정이 곧 당신의 결정

이 뜨거운 판 위에 금방 식어 버렸어 천천히 사라지길 원했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따위를 논하기는 싫었지

젊은 날 태울 수 있는 한 때의 추억 정도로

기억해 둬라고 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니 어느새 주름이

이제야 보았다면 받아들여 젋은이

선택이라는 것은 둘 중에 어느 하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무언갈 포기해야 한다는 것

이 모든 것에 이유 없이 따라오는 법칙

물음표 뒤에는 항상 느낌표가 붙어 있어

왜 난 아직 닥치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에 떨어야 해?

왜 우리는 이리도 쉽게 꿈을 잊은 건지

꼭 이런 점에서 보면 언제나 신은 공평하지

HOOK)

잃어버린 것은 너와 나의 모습

모든 건 잊혀져 지워져 변해 가는 것을

내가 버린 것은 어린날의 웃음

이제는 더는 불타지 않는 나의 가슴

Verse 2:청천)

해맑게 웃음 짓던 당신의 자식

그 때는 어린 아이로 바라본 아들이 벌써 굵어진 머리

어느샌가 저만치 멀어져 간 내 맘의 거리

오늘도 벙어리처럼 말이 없는 밥상 머리

불이 꺼진 방 홀로 들이킨 술잔

언제가 돼서야 당신의 맘이 느껴질까

소리를 내지 못해 혼자서 흐느껴 지난 밤을 울며

난 조용히 내 주먹을 움켜 쥔다

힘없이 하얗게 변한 당신의 머리카락

그 세월만큼 지겹게 따라 붙었지 이 가난

대체 왜 난 갖지 못하는가에 이젠 대답하는 것도 진저리가 나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다고들 말하지만

아직까지 내겐 밝은 아침은 오지 않았지

누군가에겐 허락된 햇살 가득한 낮과

누군가에겐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밤만

또 다시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음 짓네

잃어버린 것은 돌아오지 않는 걸 알기에

망각이란 선물 앞에 우린 평등해

이게 너와 내가 살아가는 상실의 시대

HOOK) Repeat

Verse 3:APEX)

되돌리고 싶었지만 지난 시절의 막연함은

되감아 바라볼수록 흐릿해 기억에 남은 거라곤

철없던 그때 시절의 단편 아무것도 몰랐던 내 바보짓의 반복

아마 나도 꿈이란 게 있었을 텐데 난 하나도 떠올리지 못하네

현재 다른 어떤 무엇도 날 불태우지 못하네

(미쳤던 기억도 이젠 너무 희미한데)

혼잡한 밤거리 속에서도 난

혼자 나조차도 모르게 잠궈 버린 맘의 문

잃어버린 가슴 안의 사랑이란 열쇠

내 곁엔 없지 절대 (운명이란 건 없대)

부딪치는 파도에도 대답 없는 척박한 외딴 섬과도 같은

지난날의 잘못과 또 방황했던 날들

왜 그땐 알지 못했을까 지금 아는 것을

꿈을 잃은 대신 난 돈을 얻고 추억을 잃은 대신

나는 나이를 먹고 그토록 절실했던 사랑과 내 믿음을 잃고

사는 법을 알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삶을 살아 가고)

잃은만큼 얻는다는 것이 삶이라며

왜나는 매번 채우지 못하고 허탈한지

신은 과연 공평한지? 언제 돌려 받는지

왜 난 지금도 슬피 노래 부르고 있는 건지

내 물음에 대답해줘 제발 내 말에 대답해줘

제발 내 말에 대답해줘

HOOK)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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