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나의 이야기

김형중


부드러운 한조각의 케익과 시원한 얼음에
레몬 떠있는 홍차를 마시며
어젯밤에 외워놓은 재밌는 얘기를 하면서
너와의 시간은 깊어져만 가네
집에가는 길은 너무 아쉬워
한참을 돌고 돌아서 너를 바래다주곤해
사랑스러운 널 지켜볼때면
혹시 꿈일까 두려워 지곤해
사랑스러운 니 생각만으로 힘이 들때면
나 견딜수 있어 어느 저녁 너의 선물 사려고
다리가 아플때까지 한참을 거리를 걸 었지
검정털실 스웨터를 사고서
니가입은 모습 상상을 하면서 흐뭇해 했었지
맑은 두눈에 아기같은 널 다신 보내진 않겠어
언제 나 널 지켜줄게
먼 훗날 네게 청혼을 할 때엔
무릎꿇고서 반질 내민다면
아무말 없이 행복한 미소로
날 바라보며 허락해 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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