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는 광대해 그리고 관대해 (Feat. 밤맛빵토끼)

과일사냥꾼

10. 네트는 광대해 그리고 관대해 (Fea. 밤맛빵토끼)

verse1
아침에 이불위에서 눈을뜨고
내가정한 알람은 이쯤에서끄고
매일 같이 이쪽에서 안경을 집어들어
아직 달리 할일은 없을걸.
밖으로 나와 물 한잔을 마시며
자리에 앉으면 이제 오늘이 온거 같은걸
인터넷에 들어가 메일을
확인하고나서 네게 답메일을 보내,
"내일은 모해? 이른 아침에 일은 거의 없거든. "
그저께쯤에 적어둔 싸이트에
접속을해 어딜가나 아이들의
손버릇은 꽤 거칠어 애들한텐
뭘줘도 다먹는다는말, 아니나 다를까 이건정말
너무한데 어쩌려구 저렇게 수만명이
함께 보는 글을 ,뭐를들은 거길래?
하아. 여기저기에 뿌려지네.

정보란건 다루기도 조작하기도
쉬워졌고한번 글만잘쓰면 끝나지뭐. (잘들어)
이렇게 나의라임 17음절을 맞춘다하면
이전에 사에팔십 시리즈꺼를 다운 다하려
하겠지. 인터넷엔 내이름으로
도배돼겠네.게시판 가면 라임짱, 라임예술,
라임의마지막, 라임의 룰.
칭송하는 글이/ 내일이면 애들숫자만큼 늘지.

verse2

(네트)
불을 켜지 않아도 돼. 어차피 넌 내
사각얼굴속에 곧 파묻힐 건데...
냉장고를 열어 먹을거 한뭉치를 꺼내.
오늘은 햄에 암것도 안 묻힌거네?
어쨌든 좋아 빨리 들고와서 앉아.
알겠지만 오늘 넌 못 자. 아니, 안 자.
아참 거실에 시끄런 티뷔는 끄고와서 하자. 이제 잡아!

(Kids)
요새 내 관심을 끄는 건 바로 언더힙합!
인기가 없으니 애들 똑바로 모를거니까...
가만히 보니 거의 다 거기서 거기다.
자 오늘은 어디다 유남생거릴까?
게시판에 뭐가 좋냐 하도 물어봐서
큰맘먹고 소리바다 들어가서
몇곡 엠피쓰리 받아 들어봐도 모르겠어.
그냥 '꼭 너도 남들처럼 씨디 사서 들어봐요.'
오늘로 언더힙합을 안지 팔일째.
기념으로 항상 귀찮은 아이피를 가린채
한마디 애들한테 써놨는데 아직까지
내 글에 답변이 없는게 왜인지 헷갈리네.
모두가 감당치 못할 말들로 불러놓고
모인자들에게 줄수 있는것은 어떤것도...
다른것과 틀린것을 찾을수있단 유혹으로
'어떤 새로운 것'을 보여줄 이... 물론 없고.

scratch

미쳤냐? X 여러번
유치한수 쓰지마라.

verse2

자 그럼 이젠 된 걸까?
아니면 뭐가 더 필요한건가?
아 맞어 디스를 할걸 그랬나?
아. 시간은 벌써 한시 정각
이거 원 맨날 인터넷만 했단,
나두 걔네처럼 바보 되겠다.
아마도 이름을 숨겨야 했나?
하긴 다들 자신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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