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잘해 주지 마요..더는 잘해주지 마요
차라리 차가운게 오히려 나을텐데
아니 무관심한테 오히려 나을텐데
옷자락끝에 묻은 먼지를 때주는일
무심코 웃으면서 어깨에 기대는일
그냥 버를일꺼야 지워보고
바쁘게 하룰 보내봐도
눈에 찍힌 사진처럼 또 생각나고 생각나
자꾸 잘해 주지 마요..더는 잘해 주지 마요
또 다시 사랑앞에 무릎끓고
아파할 자신 없네요..
혹시 다른맘이라면 나와 다른맘이라면
누군가 물어보면 소개해요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담담하게..
.
.
몇일전 내게 했던 늦은밤 그 전화는
못받은게 아니라 받을수 없었어요
혹시 술에취해서 생각없이
외로움맘에 보고싶다 말할까봐
아침이면 다 아닌일이 될까봐..
자꾸 잘해 주지 마요..더는 잘해 주지 마요
또 다시 사랑앞에 무릎끓고
아파할 자신 없네요..
사랑 그 하나만으로
세상 모든걸 가졌던 그때로..
그리워도 돌아가는 길을 찾을수가 없어서
혹시 같은맘일까봐 나와 같은맘일까봐
또 다시 기대하고 또 기다리죠
사랑앞에서 나 오늘도 바보처럼..
그대앞에 또 서성이죠...바보처럼..
[내 마음에도 너라는 비가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