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소서 이 밤도 지나기 전에
어둠 밝히는 등불 하나 걸었으니
낙엽도 잠들어 고요한 이 가을 밤
옷깃 여미어 달빛타고 그대 오소서
달빛은 여명아래 미소 짓고 있으니
홀연히 오소서 그대 오소서
등불을 밟고 그대 오소서 그대 오소서
그대 오소서 달빛이 문을 여는 때
그길 밟히는 등불 하나 걸었으니
그 불빛 사위어 웃음 짓는 짙은 어둠
그 길로 오소서 달빛타고 그대 오소서
가슴에 와 닿는 노래가 될 때까지
홀연히 오소서 그대 오소서
등불을 밟고 그대 오소서 그대 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