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건 마찬가지래
나는 곧 죽겠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다신 연락 없을 테니
건강하게 지내래
그래 너도 잘 살아
나 그냥 가만히 서 있을래
뭐 하러 슬퍼해
우리 집에 오늘 비가 꽉 차면 물 줄기를
따라서 흘러가다 보면
한강에 빠져서
파도를 찾아가
바다를 만나겠지
며칠 동안
몇 달 동안
둥둥 떠다니기만
하다 보면
언젠간 널 만나겠지
문득 생각날 때면
웃으며 기억해 줘
추웠던 우리 여름처럼
돌아갈 일 없을 테니 까
미련은 뒤로하면 될까
그래 너도 잘 살아
나 그냥 가만히 떠 있을래
나만 참으면 돼
우리 집에 내 눈물이 꽉
차면 물 줄기를
따라서 흘러가다 보면
한강에 빠져서
파도를 찾아가
바다를 만나겠지
며칠 동안
몇 달 동안
둥둥 떠다니기만
하다 보면
언젠간 널 만나겠지
흘러가다보면
한강에 빠져서
파도를 찾아가
바다에서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