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나와 따뜻하게
추워졌어 요즘 밖에
그냥 발걸음이 닿는 대로
좀 걷자 바람도 쐬고
괜히 툭툭 건드려
말끝을 얼버무려
반응이 재밌어서 놀린 게
이제는 좀 진지해진 것만 같아
우리 예전의 추억을 꺼내보다
지금 우리도 지나갈 거란 생각에
괜히 애틋해지는 마음
앞으로도 같이 걷자고
시간 날 때 가끔 보자고
묻는 나의 대답 뒤
애매한 네 한마디
아마도
난 그래서인지 네가 좋아 더
각박한 세상이지만 너와 함께 있을 땐
네 그 웃음 한 번에
내 머릿속 엉켜있는 고민들을 잊게 돼
아마도 네가 그래서인지 점점 좋아져
이럼 안 될 걸 알지만서도
네 웃음 한 번에 자꾸만 따라 웃는 걸
모르겠어 생각보다 널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나
아마도
어떨 땐 현실적인 얘기
말도 안 되는 얘기
발칙한 얘기나 이상한 농담들
사실 다 상관없어 너와 함께라면
모든 게 특별해지는 듯해
무엇이 또 너를 힘들게 했는지
넌 괜찮단 말밖에 못 하는지
그 뒤에 올 대답은 너무나도 뻔하기에
주제를 돌려 되도록이면 밝은 얘기로
오늘따라 뜬 달이 더 밝게 빛나
부럽지 않아 어쩌면 우린 함께니까
떨어진 단풍잎 위 가로등 빛 묻은
네 눈동자의 홍채가 더 밝게 빛나
우리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고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거라고
약속해 줘 돌아올 그때의 우리도 기억할 수 있도록
우리 예전의 추억을 꺼내보다
지금 우리도 지나갈 거란 생각에
괜히 섭섭해지는 마음
앞으로도 같이 걷자고
시간 내서 가끔 보자고
묻는 나의 대답 뒤
애매한 네 한마디
아마도
난 그래서인지 네가 좋아 더
각박한 세상이지만 너와 함께 있을 땐
네 그 웃음 한 번에
내 머릿속 엉켜있는 고민들을 잊게 돼
아마도 네가 그래서인지 점점 좋아져
이럼 안 될 걸 알지만서도
네 웃음 한 번에 자꾸만 따라 웃는 걸
미친 듯해 이제 네가 예뻐 보이는 것 같아
아마도
난 그래서인지 네가 좋아 더
각박한 세상이지만 너와 함께 있을 땐
네 그 웃음 한 번에
내 머릿속 엉켜있는 고민들을 잊게 돼
날 봐줘
시간이 흐르지 않도록 꽉 안아줘
이럼 안 될 걸 알지만서도
네 몸짓 한번에도 자꾸 신경 쓰이는 걸
모르겠어 내 감정을
사랑에 빠진 것 같아 나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