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더라 다 없던 것처럼
살아지더라 다 지날 것처럼
별거 아니라던 말을 뒤로 하고
길을 걸어가도
내게 남는 것은 너더라
사라진 너의 붉어지는 눈이 마를 때까지
떠나가버린 내 날을 적신다
살아지더라 별거 아닌 것처럼
날 돌아봐도 남는 건 하나도 없더라
떠나가도 널 어찌 잊겠어
원해가 더
널 잊는다 해도
변하거든 널 원하거든
기다려
떠나가도 날 기다려줘
멀어지기엔 어려워
난 너에게 가서
전하려던 눈물을 닦고
잊겠어
사라진 너의 붉어지는 눈이 마를 때까지
떠나가버린 내 날을 적신다
살아지더라 별거 아닌 것처럼
날 돌아봐도 남는 건 하나도 없더라
살아지더라 별거 아닌 것처럼
날 돌아봐도 남는 건 하나도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