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에 걸려있는 흑진주 그림
밤하늘 가득 천장화에 펼쳐진
익숙치 않은 반의 해바라기
처음 노를 젓개된 파란바다는
나와 함께 수많은 물결은 잔잔히
검푸른 물결에 흐느적 잠기게
검은 고기떼가 물든 바다를
날아서 횡단해 낙엽들이 물든
해초마다 슬퍼 서창에 걸린
해말간 풍경화 옷고름 너어는
황혼이 바다가되 고아의 서름
수많은 배가 바다에 잠겼지
잠은 눈을 떠 그윽한 유무에
노래하든 종달이 도망쳐 날았지
지난날 봄타령 금잔디밭 탑은
무너졌어 붉은 손톱으로 새겼지
옷자락 물결속 깊은곳 검은
샘물이 흘렀어 말이 없는 밤에
거리에 가로등만 깜박 둘과 셋
그 사이를 걸었지 노란줄에 끝
옷자락 물결속 깊은곳 검은
샘물이 흘렀어 말이 없는 밤에
둘과 셋 노란길 사이에 걸었지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대리석탑 하로 저녁 폭풍에
여지없이도 오~ 황폐의 쑥밭이
눈물과 목메임 깨어진 꿈은
무너져 검은 늪 뚫고 아침이
일어나 지저기는 검은 까마귀
밤은 깨어져 어지럽게 부셔진
조형물 파편의 조각들 별들은
하나하나 깎은 곧은 사상지
갑자기 들어온 햇살이 비췄어
사라져 본질적 심상은 더러움에
나의 비겁한 가면뒤의 모습이
어쩌면 처참히 죽어있진 않을까
실상을 들여다보면 놀라워 가끔
내가 아끼던 감각은 어디로 간건지
몇마디 단어에 어제와 오늘을
합친 내일까지 나에게 말했지
옷자락 물결속 깊은곳 검은
샘물이 흘렀어 말이 없는 밤에
거리에 가로등만 깜박 둘과 셋
그 사이를 걸었지 노란줄에 끝
옷자락 물결속 깊은곳 검은
샘물이 흘렀어 말이 없는 밤에
둘과 셋 노란길 사이를 걸었지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목표했던 것들이 무너져 하나씩
도미노처럼 꿈도 넘어가 같이
준비하고 공경했던 말들과 생각들
모든것을 죽였어 조그만 한마디
어렵게 쌓아 알고 있던 마음들
나의 상처를 한장씩 태웠지
과연오는 것일까 금정의 그날은
잠시 멈춰 독을 빼내고 나쁜것을
태우는 것이라면 더욱 늦었지
지나친 시련 지나친 피로
성내서는 안되 혼자만의 거리에
노란눈이 쌓였어 엷은 마음들
지난 후에 연민은 아니었는지
두려워져 쉬지않는 저 태양은
향토를 태웠지 시들은 세상은
고로를 부르짖어 그 너머 창공에
옷자락 물결속 깊은곳 검은
샘물이 흘렀어 말이 없는 밤에
거리에 가로등만 깜박 둘과 셋
그 사이를 걸었지 노란줄에 끝
옷자락 물결속 깊은곳 검은
샘물이 흘렀어 말이 없는 밤에
둘과 셋 노란길 사이를 걸었지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