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갯잇을 적셔
차마 자지 못한
그런 날들 밤들이 참 많지
이 세상에 누가
남아 있지
외롭고 고독함
그런 건 사실 오만한 인간의 실수라고 하던데
맞는 말야 백척간두 위에 혼자 서 있는 게
어떤 기분일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느 끼고 있는 그런 기분이지
자, 운,
자, 네가 운,
그런 흔적들을 다 그러모아 봐
새로운 그림을 그려봐 피아노의 선율, 그런 것들이
여기저기서 이지러지는데
구름 낀 하늘 아래
그래도 웃자, 웃어,
눈물진 세상의 이유,
눈물은 가장 기쁠 때를 위해 있고
웃음은 가장 슬플 때를 위해 있다는
어느 코미디언의 말이 있다지
그의 결론은, 세상은, 결국,
웃고 살아야 한다는, 결론을 빚어낸다,
오늘도 난, 웃음을 위해 웃음 짓는다,
라는 아들을 잃었던 어떤 코미디언의
이야기가 있어 그게 참 맘에 와닿았었지,
웃음과 울음 그 사이에 끼인 너의 감정은
누군가에게 다 설명하지 못한 말 적은
말 주변도 없는 벙어리, 백치, 멍청이, 그런 것이
되어버린 기분의 누군가,
그런 이들의 사연.
채 말하지 못하고 그냥 엉엉 울어버렸던
시간들이 있을 지도 몰라
열 살 스무 살 서른 살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은 이들도 비극을 알 때가 있지
그건 나이를 가리고 찾아 오지 않는단다, 친구여, 얘들아
너희의 비극은 무엇이니
비극이 그저 웃음밖에 없는 가벼운 이 세상의
진리와 진실을 알려준다는 이야기는
희극은 그럼, 이 서글픈 세상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일 거야,
다시 묻지,
너의 비극은 뭐니,
꺽꺽대며 울었던
마지막 날의 그 운 이유는 무엇이니
그 비극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 세상의 즐거움을 진정으로 깨닫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어져,
가끔,
문득,
여러가지, 생각들이
편린처럼 왔다가, 떠났다가.
이지 컴, 이지 고,
라는 말을 갖다대, 지 않아도 알 수 있다지,
이 세상의 깊은 진리에 대한 심금을 울리는 상념들이
우리네 머릿속 안을 잠시 머물다가 간단다,
그런 깨달음들,
네 인생에서
중요한 거야,
잊어버리지 말자고, 친구여,
울음은 웃을 날을 위해 있다네
이 곡은 듣다보면 어떤 기분일지
어느 쪽이던
네가 인생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고
마지막 날까지 굳건하게 걸어가길 바란단다,
너무 가혹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넘어져 있는 너의 팔을 잡아
일으켜 줄 지도 모른단다, 친구여,
친구라고 계속해서 말을 하다 보니 정말 너와 내가
친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기도 한데
너는 어때 동의를 하니
인터넷 위에서 어쩌다가 만난 나라는 인간
그 속에서 인간성을 발견할 수 있겠니
그래 어려운 말은 저기로
다 치워버리고 쉬운 말만 하자고 우리
누군가는 너를 도와줄 거야
너를 위해 기도할 거야
너를 위해 생각을 하고 또 하루를 살아갈 지도 모르지
예수님, 에 대해서 들어봤는진, 모르겠구나
개신교의 진리들에 대해서,
이런 단어들이 곡을 즐기고 있는 너의
상념을 방해하고
저리 가, 라는 말이 나오게끔
할 지도 모르겠지만 뭐 어쩌겠어,
사실인 걸.
지독한 위로라고
나를 욕할 수도 있겠으나
미안하구나 나라는 인간은,
참 위로에는 재주가 부족해서 둔한 말들로만
이렇게 툭툭 내뱉어 본다,
그래도,
가장,
죽고,
싶을 때,
네 곁에,
있었던,
누군가가 있는데,
그 사람의 손길이,
잘 알아보면 또,
전능한 신의 팔, 그런 자욱, 흔적, 편린, 연민, 자비,
의 끄트머리에 닿아 있는 걸 지도 모른단다.
마음만 바꿔 먹으면 언제든 살아 날 수 있고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거야
지독한 세상.
네 마음 속 차마
아직도
풀지 못한 원한 그런 것들이 있을 때
마음 좀 착하게 먹어,
그래 너 참 힘들었구나,
함께 내 손 잡고 일어나보지 않겠니,
라고 말을 하는 게, 예수님, 이라는 거지,
그래 뭐,
지겨운 말일 수도 있으니 너무
반복하지 않을게
자운,
보랏빛 구름이라는 말도 되겠지
자욱,
하게 하늘을 뒤덮은
그런 새벽녘의 하늘이나 저녁 무렵의 하늘을
참 좋아했었지
아마 지금도 좋아할 거야
보라색을 좋아하는 인간들은 대부분 다
미친 거라던데
그래 난 뭐 미친 걸 지도 모르겠지
미쳐도 어떻게 미치느냐가 중요한 거야
자기의 광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다 미쳐 있다는 걸
알고 있니,
그들은 자신의 서글픈 사연을 풀어내기 위해서
미칠듯이 예술 작업에 몰입을 하다 보니
미켈란젤로도 그런 천지창조와 같은 물건을
만들어낸 것일 거고
어릴 때부터 천재적이었던 모차르트는 결국
너무나도 천재적이어서 어릴 때부터
세상의 질고에 대해서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었던 걸 지 모르겠어,
그래,
예술도 인생과 같아,
인생을 닮아 빚어내는 게 바로 예술 이니까
쉬는 곳 터지는 구간
어두운 곳이 있고 밝은 구간이 있지
누군가를 위해 어둠 속에 들어가 숨 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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