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앉아
꺼진 TV를 바라보며 문득
우울하다며
너가 사준 화분이 보여 이상하게
시들지 않았어 내 마음이 그렇듯
조금씩 무너져 시든 줄 알았어
근데 왜
Take all your trace and go away
햇살이 누운 창가에
마지막 남은 흔적 하나에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멍하니 앉아
빛바랜 추억들과 함께 널 생각했어
기억 속에는
오롯이 너의 예쁜 너의 모습만 가득해
괜찮지 않았어 네 마음이 그렇듯
완전히 무너져 죽을 것 같았어
너는 어땠을까
Take all your trace and go away
햇살이 누운 창가에
마지막 남은 흔적 하나에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멍하니 앉아
시간의 그늘 아래 우리를 생각했어
어쩌다 우리
이렇게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