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밤 눈 덮인 숲속
어둠 내려온 그 곳에 홀로
내가 사랑해서 움켜줬던 것들
나의 마음대로 남아있지는 않아
그저 함께이기를 바라는건 힘든걸까
조금 더 곁에 머물 순 없었는지
아쉬운 마음 뒤로한 채
나 없이 빛나는 하늘
쉽진 않지만 조금 느려도
지나간 날들에 쌓여진 기억
내가 사랑해서 움켜줬던 것들
나의 마음대로 남아있지는 않아
그저 함께이기를 바라는건 힘든걸까
네 눈에 담긴 나도 소중했을까
소란한 마음 접어둔 채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긴 시간 후엔
모든게 흘러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