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진채밴드
앨범 : 박범신 (부제:진채밴드 박범신 작가 헌정앨범)
작사 : 박범신
작곡 : 정진채
편곡 : 정진채
나는 시를 쓸 줄 모르지만
가령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
평생 아침이 제일 쓸쓸하다고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빠져나가는게 그렇게 힘들다
시를 쓸 줄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한낮으로 가려고
오늘 아침에도 갑옷을 입는다
쇠 단추를 채우고 쇠 지퍼를 올리고 시인을 갑옷 속에 숨긴다
비내리는 저녁이 오면 그리운 그대에게 가서
모시 식탁보가 깔린 식탁 위에서 가시 많은 생선으로 눕는다
시인다운 아침을 맞는 건
내 평생에 꿈이었다고 시인다운 아침은 꿈이다
삭은 관절들과 어깨뼈가 쇠단추 갑옷에 눌려
내려앉는 소리가 난다
어린 왕자가 산다는 혹성 612에 가고 싶은 날에도
나는 습관처럼 갑옷을 입는다
쇠단추를 채우고 쇠 지퍼를 올리고 시인을 갑옷 속에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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