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하러 그런 말을 해
내가 뭐 하러 굳이 말을 해
뭐 좋자고 해 말을 내가
너 좋자고? 아님 나 좋자고?
좋을 거 없는데 왜 말을 해
좋게 좋게 넘어가려는 게 아니라
삔또 다 나가버렸잖아 이미
지치게 말꼬리 물꺼면 말하지 마
이거 다 나중에 다시 까고 풍겨 비린내
묻고 더블로 갈 거면서 넌
뭘 더 묻고 내 생각을 알려줘?
경청? 야 정류장 지났어
난 나대로 넌 너대로 양보하긴 싫잖어
왜 자꾸 다퉈야 될까
차라리 입 닫는 게 낫겠단 생각
입 닫으면 답답한 건 너만 하면 되니까
난 다 말하면 배고플 널 위해 서 검색이나
뭣하러 그런 말을 해
내가 뭐 하러 굳이 말을 해
뭐 좋자고 해 말을 내가
너 좋자고? 아님 나 좋자고?
좋을 거 없는데 왜 말을 해
화난 건 아니고? 삐진 것도 아냐?
넌 너대로 난 나대로 밑진 거 없잖아
날씨나 분위기가 문제는 아니야
내가 볼 때 너는 그냥 배고픈 거 같지만
뭐 그래 좋아 말해보자 한번
너는 이래 이래 해서 그랬단 거 아녀
나는 그래 그래 해서 이랬단 거 맞고
그럼 그냥 이래하고 그래하자 하면 넌
이미 기분 상했다고 절레절레
집에 갈 거래 한 10분 다퉜네
우리 만난 시간 고작 15분 정돈데
내가 볼 땐 진짜 일단 밥부터 먹는 게
뭣하러 그런 말을 해
내가 뭐 하러 굳이 말을 해
뭐 좋자고 해 말을 내가
너 좋자고? 아님 나 좋자고?
좋을 거 없는데 왜 말을 해
어쨌고 저쨌건 Out of 안중
나를 만든 많은 사건
많은 사고 짧은 고민
하루 반나절
몇 년까지도 하는 의심
'이게 맞어?'
확신 없이 들이댔다
상처받고 방구석 망령
할 말은 많고 말할 용기는 전무
누구 눈엔 착하고 또 긍정적인 성품
대외적 이미지 거품 찾는 이도 없더군
발만 담근 애매함을 외로움이라 적는
편견 없고 편도 없는 놈 그 삶은 왕복
피해 주기 싫어 피했더니 방관자였군
내꺼 하기 바뻐 눈알 굴린 적도 없는
내가 왜 굳이 너를 찾아가서 대가리 박고 인사를 박어?
친근감을 느끼려면 니가 먼저 해 임마
난 너처럼 의미 담지 않고 그냥 해 인사
안 보였으니까 안 한걸 뭐라고 해
내가 뭐 좋자고 굳이 이런 말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