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떨어졌어 한번에
잠깐 발버둥칠 새도 없이
뒤집혀진 세상
여긴 다 내 망상이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못생긴
어린아이 같은 발걸음으로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달이 반짝여
나아지진 않아도
그딴건 바라지도 않아도
화려하진 않아도
그걸로 만족하진 않아도
이쯤되면 어딘가
떨어졌을지 몰라 무언가
내 맘을 감싸줬던 뭔가가
끝이 없는 얘기를
계속해봐야 뭔 소용있겠어
여길봐도
저길봐도
전부 다 하찮은데
무슨 일이 생겨도
이제는 무심하게 일관할뿐
여길봐도
저길봐도
전부 다 지루한데
바보같은 얘기만 잔뜩 들어서
머릿속이 터질 것 같이 아파와
어지러운 세상에 피어난 flower
이 세상에 축복을
좋은 일이 생겨도
그건 내 일은 절대 아닐거야
여길봐도
저길봐도
전부 다 똑같잖아
끝이 없는 얘기를
계속해봐야 뭔 소용있겠어
여길봐도
저길봐도
전부 다 하찮은데
무슨 일이 생겨도
이제는 무심하게 일관할뿐
여길봐도
저길봐도
전부 다 지루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