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위에 뿌리내린 이끼인 듯
그저 천장만 바라보고 있지
울렁이는 창문은 어지럽고
납덩이같은 담요는 날 짓누르지
해야 할 것들을 찾아보지만
내 나침반은 돌아만 가고
노력조차 버거워져 다시 누워
그렇게 천장만 바라보고 있지
의지는 이미 다른 곳으로
위안마저 버린 나태함
휴지처럼 굴러다니는 정신은
계속 나약해져 만 가네
화면 속 자신과 사랑하며
알 수 없는 너의 지져귐을 흘리며
무서운 이야기만 넘치는 세상
담을 둘러 뿌리내려 퍼져만 가네
의지는 이미 다른 곳으로
위안마저 버린 나태함
휴지처럼 굴러다니는 정신은
계속 나약해져 만 가네
침대 위에 뿌리내린 이끼인 듯
침대 위에 뿌리내린 이끼인 듯
침대 위에 뿌리내린 이끼인 듯
침대 위에 뿌리내린 이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