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오데고?"
"부산이지요."
"니 딴 데 가 있다 카든데..."
"아이요, 부산이요."
"니 순천이고, 서울이고 싸돌아댕긴다 카든데?"
"아, 그거는 요새 쪼매 바빠가..."
“그래, 니 내년에 올 끼가?"
"그거는 아이지요. 오늘 저녁에 갈라꼬...."
"올끼가?"
"야아, 가끼요."
"올끼가?"
"그라모 가야지요.”
"알았다. 미역국하고... 빨간고기 하고...."
"아이요, 엄마 내는 국만 있으모 돼요.”
"온내이."
"야아..."
‘내는 엄마만 있으모 돼요.’
‘내는 엄마만 있으모 돼요.’
“니 오데고?”
“집에 다 왔소.”
“어서 온내이. 국 다 식는데이.”
“야아, 지금 올라가요.”
‘내는 엄마만 있으모 돼요.’
‘내는 엄마만 있으모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