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등대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끝 모를 바다 깊은 곳으로
떨어질 때에
희미한 빛줄기라도 비춰준다면
어쩌면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촛불로 밝힌 등대라도
그대가
계속 비춰준다면
나
그 빛을 따라가리
폭풍이 휘몰아친대도
그대가
나를 바라봐 준다면
그 빛을 따라가리
지쳐서
거품 되어 사라지고 싶을 때
흐릿한 빛 조각이라도
밝혀준다면
어쩌면 다시
딛고 일어날 수 있을까요
촛불로 밝힌 등대라도
그대가
계속 비춰준다면
나
그 빛을 따라가리
폭풍이 휘몰아친대도
그대가
나를 바라봐 준다면
그 빛을 따라가리
거칠고 힘든 길이라도
그대가 같이 있어준다면
나
그 길을 함께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