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 잠 못 드는 이 밤
누가 알까
공기도 내 맘을
주체 못 하는 밤
텁텁한 내 말이
벽에 닿지 못해
사람이 지겨운
어둠뿐인 이 밤
삶은 가볍고
순간적인데
하루는 길고
너무 무겁다
갑갑한 마음이 모여
꿈을 꾸다
짙은 색 밤들이 모여
겨울이다
겨울은 봄을 꿈꾸며
꽃 필 날을 보다
어느덧 내 삶은
겨울뿐이더라
겨울로 가기 위해
사는 밤
겨울로 가기 위해
사는 밤
늘 기다린 봄에
그 시간을 잊다
눈물로 또다시
마주하는 이 밤
갑갑한 마음이 모여
꿈을 꾸다
짙은 색 밤들이 모여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