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 없이
흩어진 나의
기대어 쉴 곳이 되어
흘러가다
멈춰버린 나는
가장 낮은 곳에서
그대 나를 안아주오
너의 모습으로
나를 빚어내고
난 메마른 너를 적시네
너의 몸을 안고
서서히 부서지는 사랑이 되려나
그대 없는 나는
천천히 사라져 갈 테니
그대 나를 담아주오
너의 품속으로
나를 빚어내고
난 메마른 너를 적시네
너의 몸을 안고
서서히 부서지는 사랑이 되려나
그대 없는 나는
천천히 사라져 갈 테니
부푼 내 마음은 호수가 되고
그대 나의 바람이 되니
나를 찾아 물결이 되어
잔잔하게 느릿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