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른거리다
발그레 졌다고
난 혼자 소꿉놀이해요
어여쁜 미소엔
정답이 없어서
또 너를 세다 잠이 들어요
꼭꼭 숨어라
내 눈앞에 보이겠다
고백은 이제 막 숨겼다고
네가 술래야
삐죽 나온 머리카락
보는 척이라도 해주지
오롯이 그대여
내 곁에도 머물러 줘
아무렇게나 괜찮아
어여쁜 그대는
내 곁에서 멀어져 더
차라리 날 밟고 지나가
파르르 떨리는 손바닥엔
우물이 고여요
흐르는 동안은 봐줄래요
내 슬픈 웅덩이도 한 번만요
한 번만요 한 번만 한 번만
오롯이 그대여
내 곁에도 머물러 줘
아무렇게나 괜찮아
어여쁜 그대는
내 곁에서 멀어져 더
차라리 날 밟고 지나가
겨울에 생긴 흉터는
봄 즈음 새 살이 돋는다고
내 세상이 매일 밤
그랬거든요
오늘은 지울까 해요
내일은 또 쌓이겠죠
그토록 바랬던
내 세상은 무너지질 않네요
무너지질 않네요
무너지질 않네요
무너지지 못해요
무너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