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구나 좋다 지화자자가 좋네~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이팔은 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어를 봅시다
청춘홍안은 네 자랑 말어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무정세월아 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호걸들이 다 늙어가누나
짜증을 내어서 무엇허나. 성화를 바치어 무엇허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허면서 살아가세
니나노 오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다 얼씨구 좋아
벌 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청사초롱에 불 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돌아온다.
공수래 공수거허니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니나노 오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다 얼씨구 좋아
벌 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만경창파 푸른 물에 쌍돗단배야 게 섯거라
싣고 간 님은 어데다 두고 너만 외로이 오락가락
니나노오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다 얼씨구 좋아
벌 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찌리리 찌리리찌릿찌리지리리리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백구야 훨훨 나지를 마라 너 잡을 일 내 아니로다
성상이 버렸으니 너를 쫓아 예 왔노라
나물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서 누웠으니
대장부의 살림살이가 요만허면 넉넉헌가
일촌간장 맺힌 설움 부모님 생각뿐이로다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자가 좋네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