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본 그 이후로
난 항상 너의 뒤에 서 있었어
널 처음 본 그 이후로
난 너를 뒤에서 바라만 봤어
너가 언제든 기댈 수 있도록
난 너의 뒤를 지켜왔고
나를 한 번쯤 봐줄 거라는 생각으로
계속 그곳에 있었어
며칠이 지나도
비나 눈이 와도
바람이 세게 불거나
덥거나 추워도
무슨 일이 있어도
넌 몰랐겠지만 그곳에 있었어
너가 어디 있던
무엇을 하던
나는 너가 좋으면 모든 게 좋았어
너와 함께 있어서
나의 모든 날이 전부 다 좋았어
너의 뒤에 서 있는 날 한 번만
바라봐줘라
그게 언제가 됐든
장소가 어찌 됐든 이유야 뭐가 됐든
너의 뒤에 서 있는 날 한 번만
사랑해 줘라
너의 진심을 담아 사랑해 주라 제발
넌 내 속도 모르고
이 남자 어떠냐고
나는 말해
이 사람 눈빛이 별로라고
안 어울려 머리도
요즘 연락한다고
말해 뭐해 너가 100배는 아깝다고
라고
말하고 싶어도
알아 우린 친구보단 가깝지만
연인은 아니란걸
진심을 말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 잘 어울려라며
맘에도 없는 소리로
어떻게든 우리 사이가
멀어지지 않도록 모든 건 내가
선을 넘지만 않으면 되니까
참으면 아무 일도 없으니까
어떻게든 우리 사이가
멀어지지 않으려면 내가 마지막
까지 참으면 되는 거니까
말하기 전 한 번 더 해 생각
생각해 보니 정말 웃겨
너의 뒤에 있는 난 안보여
엄마 아빠 다음으로 나를 제일 잘 알텐데
너를 좋아하는건 왜 안보여
생각해 보니 정말 웃겨
너의 뒤에 있는 난 안 보여
엄마 아빠 다음으로 나를 제일 잘 알 텐데
너를 좋아하는 건 왜 안 보여
너의 뒤에 서 있는 날 한 번만
바라봐줘라
그게 언제가 됐든
장소가 어찌 됐든 이유야 뭐가 됐든
너의 뒤에 서 있는 날 한 번만
사랑해 줘라
너의 진심을 담아 사랑해 주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