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던 하루가
언제쯤인지도 난 모르는데
저 멍하니 남겨진 사람들과
언제나 그 자리에
난 늘 이 거리에서
떠나가는 남들만 바라보다
이대로 사라져 버린대도
아무렇지 않은걸까
나도 모르게 잊어만 가던
찬란했던 날들은 지나가고
그렇게 난 오 여전히 난
그대로인데
내겐 결국 익숙해 지지 않던
그 많은 시간들을 뒤로한 채
나 홀로선 여기에서
내 미련만 태우고 떠났구나
달이 뜨지 않던 저 하늘 위엔
끝내지 못했던 내 하루들과
오늘도 난 달아나려던 난
끝내 여기에
내겐 결국 익숙해 지지 않던
그 많은 시간들을 뒤로한 채
나 홀로선 여기에서
내 미련만 태우고 떠났구나
죽어버린 맘은 가슴에 묻고
달리는 차에 온몸을 맡긴 채
돌아갈 곳 없는 아이처럼
모두 그렇게 살아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