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되어도
차가운 공기만
뱉는 나에겐
햇님도 외면 해
구름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갈 곳을 잃은
나의 발걸음
그대는 마치
스치 듯 내게 온
바람 같아요
잡을 수가 없는
인사도 없이
먼저 떠난 사람
햇님도 그댈
따라 저무네
아아 어둠이 벌써
차올라 왔네
달님 어서 내 숨을
거두어가줘요
눈물이 곧 쏟아지며
아픔이 우러나고
새들도 함께 우네
호-오-오-오
아아 어둠이 벌써
차올라 왔네
달님 어서 내 숨을
거두어가줘요
아아 기억 속 쓰린
추억을 뱉고
되새기는 날들은
이제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