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면서 걷다가 보니까
정신 차려보니
또 여기에 와있어
왜 또 여기에 왔어?
지금 몇 시냐?
벌써 열두 시 반
아니 진짜 빨리 가 너무 시간이
좀 쉬자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다 보면
또 한 주가
지나가다 보면
또 한두 달
지나가다 보면
시간이 순삭
서른이 곧 내 눈앞에
돈은 어서 버나? 불안
졸업은 일단 해서 다행이다
그지 않냐? my friends
일하거나 공부할 땐
월 화 수 목 금 토 일
근데 놀땐
월화수목금토일
점점 늘어가는 자리에 쌓여가는
플라스틱 컵들과 빨대
사장님과의 대화 빈도
그래 아마도 이건
카페인 중독
폐인 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