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사실 마음이 너무 울적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또, 까맣게 타 버린 건 분명한데
난 그것밖에 모르겠어
우리 마음 아픈 얘기는 말자
정말 변할 수 없을 것 같아
음, 고개를 들었어
눈은 빨갛고 발밑은 까맣고
내 텅 빈 침대에 누워서
나 혼자 자꾸 물었지
이제 끝인 건지
널 생각했어 쉽게 잠을 잘 수도 없는 이 밤에
그게 아니면 그럴듯한 하루는 내게 없으니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사실 마음이 너무 울적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또, 까맣게 타 버린 건 분명한데
난 그것밖에 모르겠어
우리 마음 아픈 얘기는 말자
정말 변할 수 없을 것 같아
좁혀지지 않는 마음 불이 꺼지지 않는 밤을
보낼게
좁혀지지 않는 마음 불이 꺼지지 않는 밤을
내 타다 만 기억들을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사실 마음이 너무 울적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또, 까맣게 타 버린 건 분명한데
난 그것밖에 모르겠어
우리 마음 아픈 얘기는 말자
정말 변할 수 없을 것 같아
눈물이 발밑을 뚝뚝 너는 날 스치고
바람이 어깨를 흔들고 빈손은 떨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