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머무는
오늘 같은 밤엔
이렇게 술 한잔에
그댈 담아 봐요
한 잔 두 잔
추억이 흘러넘쳐
취했나 봐 그대 얼굴
자꾸 떠올라요
전화 받지 말아요
늦었잖아
술기운에 실수였다
생각해 줘요
나랑 술 한잔 해요
조금 어려울까요
가슴 깊이 묻어 뒀던
마음을 꺼내 볼까요
사랑했다는 말도
잘 지내라는
시답잖은 말도
난 그거면 괜찮아요
눈치 없는 마음이
그대가 그리워서
자꾸만 술기운에
혼잣말만 해요
비틀대는
눈앞이 흐려져요
넘쳐흐른 추억은
담을 수 없나 봐요
답장하지 말아요
알잖아요
그리움이 취기를 빌려
한 말이란 걸
나랑 술 한잔 해요
조금 어려울까요
가슴 깊이 묻어 뒀던
마음을 꺼내 볼까요
사랑했다는 말도
잘 지내라는
시답잖은 말도
난 그거면 괜찮아요
언제쯤에 끝날까요
비워지는 모든 잔이
독하게 스며도
그대뿐이네요
우리 술 한잔 해요
지금 내가 갈게요
처음처럼 그날처럼
거기서 다시 만나요
아직 사랑한다는
이런 맘이면
돌아갈 수
있나요
미칠 듯이 그리워 그대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