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어오던 그 계절에
두 손에 번진 너와 나의 온기가
눈을 맞추지 않아도
하얗게 내린 풍경처럼
조용히 우릴 감싸주는 거야
느린 밤을 지새워
하염없이 걷던 밤
부는 바람도 추위도 잊고서
가로등 아래 빛에 포개진 그림자를 보면서
서로를 보며 웃는 거야
너를 닮은 겨울을 사랑하고 있어
소리 없이 더 가득히 피어난 눈꽃처럼 너는
하얗게 물든 이 마음을 넌 알까
조용히 넌 겨울처럼 내 맘에 가득히 쌓여만 가
불이 꺼진 새벽 밤 고요함에 잠든 밤
부는 바람도 추위도 잊고서
사소한 장난들과
포개진 우리 둘을 보면서
서로를 보며 웃는 거야
너를 닮은 겨울을 사랑하고 있어
소리 없이 더 가득히 피어난 눈꽃처럼 너는
하얗게 물든 이 마음을 전할까
너의 손을 꼭 잡을게 매일의 계절을 함께할게
함께 잡았던 손엔 너와 나의 온기가
차가웠던 밤을 녹여주는 등불 같아
내 안에서 매일 같이 넌 여기 피어나
눈꽃이 피어나듯이 내 맘에 가득히 번져가
너를 닮은 겨울을 사랑하고 있어
소리 없이 더 가득히 피어난 눈꽃처럼 너는
하얗게 물든 이 마음이 닿을까
너의 손을 꼭 잡을게
내일의 계절을 함께할게